'한류'를 산업화하기 위한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KOTRA)는 일본, 중국, 동남아 및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 13개국의 한류 열풍의 실상을 살펴보고, 이를 활용한 한국 상품수출 증대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주요국 한류와 문화산업시장 동향」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코트라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중국, 일본, 동남아지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단순한 유행에서 한국 문화콘텐츠 진출 확대 및 일반상품 수출확대로 연계시킬 수 있는 `한류의 산업화'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보고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및 일본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항(抗)한류, 혐(嫌)한류 등의 실태 파악을 통해 일방적인 문화 교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류의 지속적인 확대 및 재생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국의 한류 현황 및 문화산업 진출방안을 다루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생성에 크게 기여한 일본 및 중화권의 경우,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한국 방문 관광객 증가 등의 순기능 역할도 있지만, 최근 한국문화에 대한 반감 현상인 한류 역기능도 나타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온라인게임 등의 기타 콘텐츠로 옮겨지고 있으나, 낮은 소득수준으로 경제적 효과는 미미한 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아직 본격적인 한류현상으로 구분하긴 어렵지만 중남미(멕시코, 브라질), CIS지역(우즈벡스탄, 카자흐스탄)에서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로는 인기연예인을 활용한 상품 광고(일본의 소나타, 진로 및 다수의 화장품)나, 간접광고(PPL)가 자동차나 의류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사례가 있다. 한국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감성이 캐릭터 상품 및 온라인 게임 등의 현지진출로도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코트라는 앞으로 방송, 영화, 게임 등의 한국 문화콘텐츠 해외마케팅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한류를 활용한 일반상품 해외마케팅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올해부터 10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되는 `서비스수출 거점무역관'을 활용해 현지 주요 한류 동향 및 특이사항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증가하고 있는 한국 문화산업 지적재산권 피해사례를 조사해 지적재산권 침해 방지 및 보호 대책 마련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