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실망스런 경제지표가 발표된 데다 성장둔화에 대한 경고로 구글을 비롯한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내림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03.82포인트(0.94%) 하락한 10,993.7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25.79포인트(1.12%)가 내린 2,281.39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3.52포인트(1.04%)가 떨어진 1,280.60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2천232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9천732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981개(28%) 종목만이 상승한 반면 2천295개(67%)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936개(29%), 하락 2천128개(6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주택경기의 하락세를 확인하는 지표가 발표된데 이어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 구매관리협회 지수 등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구글의 주가가 한때 10% 이상 급락하면서 다른 기술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도 이날 나타난 내림세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구글의 수석재무관(CFO)가 메릴린치 콘퍼런스에서 성장둔화 예상을 밝힌 것이 알려지면서 구글의 주가가 한때 50달러 이상 빠진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주택판매가 2.8% 줄어든 연율 656만채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오름세를 지속했던 컨퍼런스보드 발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2월에 1월의 106.8에 크게 못미치는 101.7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며 2월 시카고 구매관리협회(PMI)지수 역시 이전달의 58.5에 못미치는 54.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정치 1.1%보다 다소 높은 1.6%로 최종 집계됐다. 한때 13%의 하락세를 보였던 구글은 이후 다소 안정을 되찾으면서 7%대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야후와 이베이, 아마존닷컴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구글의 영향으로 인터넷 업종이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항공과 오일서비스, 에너지, 운송업종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