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이 넘게 영화와 텔레비전 무대에서 활약해오던 배우 데니스 위버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81세. 한때 영화배우조합 위원장을 맡았고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던 위버는 이날 콜로라도주 리지웨이에 있는 자택에서 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홍보담당 줄리언 마이어스가 27일 발표했다. 호리호리한 체격의 위버는 1950년대에 방영된 서부극 `건스모크(Gunsmoke)'에서 에미상을 안겨준 보안관 조수역을 맡아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고 1971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데뷔작인 스릴러물 `듀얼(Duel)'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다. 그는 1973년 존 개빈과 맞붙은 영화배우조합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돼 2년간 활약했고 1977년에는 앨범 `데니스 위버'를 발표하는 등 싱어송 라이터의 재능을 발휘하기도 했으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자"며 환경운동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