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미국의 공공연구재단인 '우드로 윌슨 인터내셔널센터'가 수여하는 '우드로 윌슨상'을 수상한다.


우드로 윌슨센터는 올해 우드로 윌슨상 민간부문 수상자로 정 회장과 피터 피터슨 블랙스톤그룹 회장을,공공부문 수상자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각각 선정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4월27일 뉴욕의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다.


우드로 윌슨센터는 "1970년 현대에 입사한 정 회장이 밑바닥에서 최고경영자 자리에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회사 각 부문에 성실성과 책임감 서비스 정신을 불어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현대차는 이제 한국의 대표적 기업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비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드로 윌슨센터는 특히 "전진하기 위해선 나눔의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는 정 회장의 철학도 경영성과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회장과 현대·기아차그룹은 해마다 수십억원을 사회에 공헌함은 물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나눔의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며 "정 회장은 책임 있는 기업 경영인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수상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우드로 윌슨센터는 미국의 28대 대통령을 지낸 우드로 윌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68년 초당파적 기관으로 설립된 공공연구재단이다.


윌슨센터에서는 해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드로 윌슨상'을 수여하고 있다.


2001년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공공부문 우드로 윌슨상을 수상했다.


민간부문 수상자로는 핸리 매키넬 화이자 회장,테드 터너 CNN 설립자,리 레이놀드 엑슨모빌 회장 등이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