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채 가시지도 않은 초봄부터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겨냥한 '슬리밍 제품'이 속속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어느 업체보다 먼저 슬리밍 신제품을 내놓은 곳은 프랑스 화장품회사인 '비오템'.셀룰라이트(각종 노폐물 지방 등이 신체 특정 부위에 딱딱하게 뭉쳐 있는 것) 감소 효과는 물론 각질 제거 기능까지 갖췄다는 '셀룰리 인텐스 필'(200㎖·5만6000원)을 내놓고 시장 선점을 노린 판촉에 나섰다.


비오템측은 "카페인과 은행나무 추출 성분이 지방을 연소시키고 체내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도와줘 1∼2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날씬한 보디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레알 파리'에선 간편하게 붙여주는 것만으로 슬리밍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퍼펙트 슬림 패치'(6장·2만5000원)를 4월 초 내놓을 예정이다.


8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셀룰라이트 분해 효과가 있는 농축 카페인 성분이 복부 엉덩이 허벅지 등 문제되는 부위를 집중 공략해 지방을 연소시켜준다고.로레알 파리 관계자는 "작년 5월 초 '퍼펙트 슬림 데이/나이트 젤'을 처음 내놓았는데 석 달 만에 5만여개 이상 팔렸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며 "올해는 패치 신제품을 작년보다 두 달 정도 앞서 내놓아 슬리밍 시장 특수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약국 전용 화장품 '비쉬'도 4월20일께 '리포진 안티 셀룰라이트 바디 쉐이퍼'(200㎖·3만3000원)를 내놓을 예정이다.


특허 성분인 '아드레날라이즈'(마로니에 열매와 참마에서 추출한 사포닌의 합성체)가 세포 본래의 분해·배출 기능을 정상화시켜 지방세포 내 과다 축적된 지방을 분해,셀룰라이트를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해준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슬리밍 화장품 신제품들이 벌써부터 봇물을 이루는 데는 2∼3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몸짱' 열풍과 '노출 패션'이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오템 관계자는 "미니스커트나 민소매 상의처럼 노출이 많거나 엉덩이와 다리선에 꼭 달라붙는 스키니 팬츠 등 몸매선을 강조하는 옷들이 패션 유행을 주도하면서 슬리밍 제품에 대한 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