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61세 할머니가 악어와 분투 끝에 친구를 구해내 한 단체로부터 '최고의 용기인'상을 받게 됐다고 BBC인터넷판 등의 외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04년 10월 퀸스랜드 지역에서 친구들과 캠핑을 하던 중 밤에 비명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깼다고 한다. 무슨 일인가 보니 300kg무게, 4.2미터 크기의 대형악어가 친구를 끌고 가고 있었던 것. 용감한 할머니는 악어의 주의력을 흩뜨리기 위해 등에 올라탔고 이내 악어는 할머니를 공격했다고 한다. 이 결투로 할머니는 코가 부러졌으며 팔이 거의 떨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할머니의 아들이 총을 쏜 뒤에야 간신히 악어로부터 풀려날 수 있었다고 한다. 팔이 간신히 달려있는 수준의 큰 부상이었기 때문에 2개의 금속판과 12개의 나사를 박아야했다고. 이 할머니는 수상 소식을 듣고 매우 놀라워했으며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