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긍정적인 기업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한때 200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35.70포인트(0.32%) 상승한 11,097.5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20.14포인트(0.88%)가 오른 2,307.18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69포인트(0.36%)가 상승한 1,294.1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9억5천34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691만주를 각각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891개(55%)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376개(40%)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768개(55%), 하락 1천286개(40%)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자살테러소식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낸 데다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국제적인 갈등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한 양상을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여기에 주택건설용 자재판매업체인 로우스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것도 시장분위기를 호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테러로 인한 충격이 해소되면서 이날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91달러, 3%가 급락한 배럴 당 61달러를 기록했다. 로우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억9천500만달러, 주당 87센트로 37% 증가, 3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우는 이날 5.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경쟁업체인 홈디포 역시 2.4%에 근접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의 하락세로 항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오일 서비스와 에너지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소매업종과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 하드웨어주가 모두 올라 나스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5% 감소하면서 일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택건설 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호재성 소식에 묻혀 장세에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