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산운용회사인 피델리티 계열의 뮤추얼펀드들이 NHN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소재 뮤추얼펀드인 노지스뱅크코리아는 피델리티 계열의 전 세계 44개 뮤추얼펀드와 공동으로 NHN 지분 112만4562주를 보유,7.25%의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들 펀드는 지난해 9월 NHN 지분 5.16%를 갖고 있다고 첫 대량 보유 사실을 신고한 뒤,같은 해 10월에는 6.24%로 지분율을 높였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이해진 대표와 특수관계인(지분율 10.7%,166만여주)에 이어 피델리티 펀드가 사실상 2대주주로 부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KT&G의 경우처럼 적대적 M&A(인수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피델리티 펀드가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노지스뱅크코리아는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신고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피델리티 같은 뮤추얼펀드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을 매수해 보유하는 단순 투자 성향을 보인다"며 "경영 개입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팀장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더라도 무형자산이 대부분인 인터넷기업을 적대적으로 M&A하기는 곤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