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투어를 전전하다 지난해에는 후원사도 없이 홀홀 단신으로 투어생활을 했던 이미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고생 끝, 행복 시작'을 알렸다. KTF와 15만달러(약 1억4490만원)에 1년 계약을 맺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지 두 달만에 우승컵을 안은 것.우승상금 16만5000달러(약 1억5939만원)를 받은 이미나는 KTF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보너스로 우승상금에 해당하는 16만5000달러를 추가로 받게 됐다. 계약금을 또 한 번 받게 된 셈이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 성적에 따라 계약을 맺는다는 옵션까지 붙어 있어 앞으로 돈 걱정하지 않고 투어에 전념하게 됐다. 이미나의 어머니 이근순(50)씨는 전날 "이명박 시장을 만나 커다란 옷을 선물받고 나온 뒤 하천에서 커다란 잉어 수십마리를 잡았다가 놓아주는 꿈을 꿨다"면서 기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