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코스닥 상장사에서 기존 최대주주의 이중 지분 매매 계약으로 새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유.초등생 대상의 교육프랜차이즈 전문업체인 휘튼교육[066480]은 기존 최대주주의 조건부 주식매매계약 체결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으나 이중 계약으로 인해 진짜 새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2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공시에 따르면 ㈜모젤스가 신명석 전 대표이사의 보유 주식 370만6천846주(18.1%)에 대한 담보주식처분권을 갖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해당 주식 중 240만주는 제3자와 이중으로 조건부 매매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가 모젤스 또는 제3자로 변경된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 자금 횡령 등으로 고소된 상태인 신 전대표와 연락이 되지 않아 누가 진정한 주식 양수인인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외기업인 모젤스는 이날 앞서 휘튼의 지분 370만6천846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모젤스는 공시를 통해 "지분 취득은 지난 15일 체결한 주권반환 청구권 및 주권교부 청구권의 양도 합의와 17일 체결한 보유주식 의결권 및 보유주식 처분 권한 위임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휘튼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20원(14.63%) 오른 940원으로 마감,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