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22일 밤 9시 시리아를 상대로 출범 후 처음 펼치는 공식 경기는 2007 아시안컵 예선 1차전이다. 공식 경기는 평가전이나 친선경기와 달리 타이틀이 걸려있다는 뜻이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축구 정상을 가리는 대륙 축구선수권으로 유럽선수권(유로), 아프리카선수권(네이션스컵)과 같은 개념의 대회다. 더 정확한 명칭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이다. 월드컵축구 앞에 꼭 FIFA(국제축구연맹)가 붙는 것과 같은 이치다. 2007년 제14회 대회는 내년 7월7일∼29일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 공동 개최로 열린다. 아시안컵 본선에는 16개국이 출전하는데 한국은 이란, 시리아, 대만과 함께 예선 B조에 속해 있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예선전을 벌여 각 조 1, 2위 팀이 본선에 오른다. 한국 축구는 1956년 1회(개최지 홍콩), 1960년 2회(한국)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으나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아시아 정상을 밟지 못했다. 2007년 대회가 무려 47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지난 대회를 살펴보면 한국 축구와 아시안컵은 유난히 악연이 깊었다. 1980년 제7회(쿠웨이트), 1988년 제9회(카타르) 대회에서 준우승했지만 충격적인 패배도 종종 맛봤다. 대표적인 예가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린 제11회 대회.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8강에서 이란에 2-6으로 참패를 당했고 박 감독은 경질됐다. 2004년 제13회 중국대회 때도 8강에서 이란에 3-4로 덜미를 잡혔다. 특히 2003년 10월 제13회 대회 예선 원정 경기에서는 코엘류호가 베트남에 0-1, 오만에 1-3으로 무릎을 꿇어 '오만 쇼크'를 불러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