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시가 대형기술주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주의 선전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12%) 하락한 1,331.19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말 미 증시가 델등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 우려, 유가 상승 등으로 하락함에 따라 대형기술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으나 금융투자업법 법안발표 등으로 증권주를 포함한 금융주는 선전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차익실현 차원에서 각각 329억원, 316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주로 전기전자주를 내다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투신권 매수에 힘입어 582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가 413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대형기술주 중에서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30%(2천원) 하락한 67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필립스LCD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종목들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전날보다 1.23% 상승 중이다. 한국전력과 국민은행은 각각 1.18%, 1.56% 하락 중이며 현대차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반면 POSCO(포스코)만 강보합권에서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또 우리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두 등 은행관련주들이 일제히 1% 이상 하락 중이나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1.73%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전거래일보다 5.92%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료정밀 보험 종일 등도 강세다. 반면 은행과 섬유업종은 1% 이상 하락 중이다. 증권주 중에서 삼성증권이 8.85% 상승 중인 것을 비롯 우리투자증권(7.43%) 대우증권(5.64%) 현대증권(5.80%) 등 전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다. 국제 유가 반등으로 고유가 수혜주인 S-Oil은 4.06% 상승 중인 반면 대한항공은 3.78% 하락 중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융주가 강하고 IT주가 약한 게 특징"이라며 "기술주는 비수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내달까지는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유가 및 원.달러 환율 안정세 등으로 국내외 요인은 비교적 중립 변수로 보인다"며 "당분간 증시는 대형기술주 중심의 수출주 약세와 증권 보험 제약 등의 내수주의 강세 형태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