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부터 꽉 끼는 스키니 진(skinny jean)이 유행의 최전선에 섰다. 하지만 스키니 진은 웬만한 몸매가 아니면 쉽게 소화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스키니 진의 출현 이전까지 유행의 중심에는 부츠컷 진(boots-cut jean,무릎 아래로는 약간 통이 넓어지는 청바지)이 있었다. 일반인에게는 부츠컷 진을 잘 입는 게 스키니 진을 입은 것보다 오히려 더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다. 다가오는 봄에는 내 몸에 맞지도 않고 불편하기만 한 스키니 진 대신 기존에 갖고 있는 부츠컷 진으로 한껏 멋을 내보면 어떨까. 일반적인 부츠컷 진 위에 레이스나 여성스러운 디테일의 화이트 셔츠를 매치하면 청바지를 입은 하체가 날씬해 보인다. 화이트 셔츠와 같은 기본 아이템은 유니클로 같은 중저가 캐주얼에서 골라도 상관없다. 올 봄 유행을 타기 시작한 아일렛(자수의 종류로 원단에 구멍을 내어 레이스 같은 효과를 낸 디테일) 처리가 된 미니 원피스 등의 아이템과 겹쳐 입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또 부츠컷 진을 입을 땐 신발 선택을 잘하는 것도 날씬하게 보이는 비결 중 하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하이힐을 신는 것. 부츠컷 진을 올 봄 핫 트렌드인 웨지힐과 매치하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윤승미 유니클로 여성복 MD(상품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