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16일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2006 BMW 아시아시장 사업계획 발표회'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목표 대수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국내 럭셔리세단 시장이 확대되는 것에 맞춰 BMW도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BMW코리아는 작년에 BMW 5천786대, 미니 761대를 각각 판매했다. 그는 수 년째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다 작년에 도요타 렉서스에 선두를 내준데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사장은 "BMW는 다른 어떤 차로도 대체될 수 없는 특징이 있다"면서 "우리는 BMW에 어울리는 고객에게 차를 공급하고 정성을 다해 서비스를 하면 되는 것이지 1-2위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이 BMW코리아에게는 하나의 전환점이 된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04년만 해도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딜러가 모두 적자였는데 작년에는 모든 딜러들이 흑자를 기록할만큼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2003-2004년에 딜러가 늘어나면서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작년에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딜러 자체적으로 정도 판매에 적극 나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BMW그룹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BMW 임원 30여명이 한국 시장을 둘러보러 3월에 방문한다"면서 "럭셔리 세단 시장의 잠재력이 큰 한국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디젤 모델의 출시에 대해 "BMW는 디젤엔진 기술도 세계 최고이며 모든 차종에 디젤 모델이 있다"면서 "디젤 세단의 국내 출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