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임직원 교육에도 혁신바람.' 삼성SDI가 기존의 주입식 사내 학습법 대신 직원들 스스로 원하는 교육을,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학습셀'(Cell)제도를 운영,갈수록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학습셀 제도를 도입,직원들이 교육주제와 강사 등을 스스로 선정해 강의를 듣도록 했다. 호응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제도 도입 불과 한 달여 만에 734명이 등록,78개 학습셀이 만들어졌다. 회사측은 강사료를 지원할 뿐 학습셀 활동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 직원들은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20명이 부서에 관계 없이 팀을 만들어 업무관련 경험 및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와 토론 등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전략마케팅팀에서는 '마케팅 관리이론' 학습셀을,PDP사업부 마케팅팀에서는 '원가·재무원론' 학습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기존의 기업 교육이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학습셀은 수요자의 요구와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스스로 학습하고 탐구하는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회사 내 숨은 실무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