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문제로 학교측과 줄다리기를 해온 각 대학 총학생회가 이달 말 등록금 납부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15일 오후 5시 교내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학교측의 일방적인 학부 등록금 12% 인상 결정 철회를 요구한다. 이들은 지난주 등록금 인상 문제에 대한 설명문을 재학생 및 신입생 1만5천명의 가정으로 발송했으며 동봉한 감사청구서에 학부모의 서명을 받아 취합한 뒤 사학비리에 대한 감사방침을 세운 감사원에 24일 제출할 계획이다. 이성호 총학생회장은 "등록금을 12%나 인상할 정도로 학교 재정이 어려운지, 등 록금과 재정운용에 잘못이 없는지, 송도캠퍼스 건립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도 학교측이 제시한 학부 등록금 6% 인상안에 반대해 17일 오후 6시 대학 본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22일 오후에는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등록금 동결 및 등록금 운용현황에 대한 자료공개를 촉구한다. 건국대학교 총학생회는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며 지난달 25일, 이번달 1일과 8일 등 3차례에 걸쳐 촛불집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 등록금 납부 연기운동과 교육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서강대학교(인상률 7.83%)와 이화여대(5.8%), 한양대학교(7.87%), 홍익대학교(6.4%) 등 주요대학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인상률을 결정했다"며 등록금 납부거부 운동 또는 납부 후 반환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40여개 대학 총학생회로 이뤄진 `전국 대학생 교육대책위원회'는 3월 말 교육부를 항의방문하고 4월에는 전국 대학과 연계에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강건택 장하나 기자 noanoa@yna.co.kr firstcircle@yna.co.kr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