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끼리 손잡고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최근 국내 업계에 각 업종을 대표하는 1위 기업들이 서로 제휴를 맺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대표기업간에 상호 보유한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연관되는 제품의 마케팅에 협력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매출 증대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양사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글로벌 넘버원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기간 현대차의 에쿠스, 그랜저, 쏘나타를 구입하는 고객은 삼성전자의 HD급 파브 PDP TV(42인치 이상)나 LCD TV(40인치 이상)를 구매할 때 30만원의 현금을 돌려받는 혜택을 받는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HD급 파브 PDP TV(42인치 이상)나 LCD TV(40인치 이상)를 구입하는 고객은 에쿠스나 그랜저 구입시 30만원, 쏘나타는 2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공동 마케팅은 2002년 3월과 5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SK텔레콤도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삼성전자와 손잡고 오는 3월 말까지 신규 가입고객이나 기기 변경 고객중 삼성전자의 애니콜 단말기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투톱(Two-Top)페스티벌'행사를 진행한다. 양사는 이번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독일 월드컵까지 추가 마케팅 행사를 마련해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한 비디오 게임기 `X박스 360'의 게임에 삼성 로고를 등장시키는 한편 게임기 매장에 디지털TV를 모니터용 화면으로 공급하는 등 MS와의 공동 마케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 휴대폰 시장에서 명품 전략을 고수하면서 아우디나 뱅앤올룹슨에 이어 BMW와도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의 강자인 레인콤도 KTF의 음악포털 서비스인 `도시락(www.dosirak.com)'의 음원을 자사의 아이리버 MP3P에 공급하는 제휴를 맺었으며, 현원도 자사 MP3P로 KTF의 도시락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각 업종간 대표기업들이 협력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이는 곧 매출 증대로도 연결될 수 있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