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배당주펀드가 약진하고 있다.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배당주펀드는 성장주나 대형주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조정기 때 하방경직성이 강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14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주식편입비중 70% 이상인 성장형펀드 주간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배당주 펀드가 8개나 올랐다.


'CJ굿초이스배당주식1'은 -0.82%로 실적이 가장 좋았고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1.75%)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1'(-1.92%) 등도 선방했다.


2위에 오른 '골드코스피50셀렉트주식1'도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배당주 관련 펀드로 볼 수 있어 사실상 배당주펀드들이 수익률 10위권을 '싹쓸이'한 셈이다.


이 기간 중 코스피지수가 3.84% 하락했고,성장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3.80%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주펀드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현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은 "주가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때는 배당주펀드가 유리하다"며 "하지만 본격적인 상승기에 접어들 때는 성장주 펀드의 수익률이 빠르게 높아져 배당주펀드가 불리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