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유전자변형(GMO)식품 금수조치를 둘러싼 미국과 EU간의 무역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WTO는 7일 EU와 6개 회원국이 GMO 농산물 및 식품의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무역규정을 어겼다고 잠정 결론짓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공개 회신을 분쟁 당사국들에게 보냈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1천쪽에 달하는 보고서 형태의 회신을 열람한 한 외교관은 EU 규정상 금지된 유예 조치가 지난 1998년부터 6년간 GMO 수입품에 적용됐다는 지적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WTO에 제소당한 프랑스ㆍ 독일ㆍ오스트리아ㆍ이탈리아ㆍ룩셈부르크ㆍ그리스의 수입금지와 관련, "회원국들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도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아르헨티나, 캐나다는 EU의 금수조치가 부당하다면서 지난 2003년 EU를 상대로 WTO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제네바 로이터=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