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국내 조선업계의 영업 이익이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로 반전, 2008년에는 이익률이 21.3%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산업별 분석정보(ISTANS)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저가수주와 후판 가격 폭등이 맞물리면서 업계 전체의 영업 이익률이 -1.6% 였지만 2006년 7.5%로 플러스로 반전하고 2007년 12.1%, 2008년 21.3%로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9% 늘었지만 조선용 후판값이 t당 평균 70만원까지 올랐고, 환율마저 연평균 1천20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했다. ISTANS는 그러나 후판 가격이 t당 평균 70만원으로 고정되고 환율 또한 900원대 초중반을 기록한다고 하더라도 국내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의 선별 수주로 선가를 높여 올해부터 영업이익률의 플러스로 돌아서고 증가폭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의 경우 환율을 연평균 900원, 후판 가격을 t당 70만원으로 잡더라도 척당 건조 선가가 1억1천820만달러까지 치솟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률은 21.3%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국내 조선업계의 평균 매출액은 올해 15.4%, 2007년 20.5%, 2009년 25%로 늘어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20.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증가가 올해부터 동시에 진행되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역시 내년 이후 본격화됨으로써 실적 개선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조선업체들은 2003년부터 3년 연속 대규모 수주와 선수금 유입으로 차입금 제로 상태를 보여 향후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화물창 국산화, 크루즈선 개발 등 질적인 성장을 위한 R&D 투자의 적기를 맞았다고 이 분석정보는 평가했다. 조선공업협회측은 "국내 업체들이 지난해까지는 2000년과 2003년 초반에 저가에 수주했던 선박들을 인도하느라 경영상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높은 선가의 선박에 후판 가격도 안정세를 보여 경영 수지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