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째 상승, 1,350선을 회복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16포인트(0.89%) 오른 1,352.75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뉴욕 증시의 하락에도 추가 반등 기대감 속에 전날보다 6.89포인트 오른 1,349.48로 개장한 뒤 기관 매도세와 불안한 환율 흐름의 여파로 1,330선 부근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18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엿새째 `사자' 기조를 유지했고 개인도 17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1천4억원어치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비롯해 투신권을 중심으로 2천45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를 지속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기계(6.72%), 유통(3.53%), 증권(3.30%) 업종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운수장비(-2.22%), 전기가스(-0.75%), 보험(-0.52%) 업종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0.28% 오른 71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하이닉스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8.09% 급등했다. 그러나 LG필립스LCD(-0.93%)와 LG전자(-0.25%)는 약세였다. 국민은행(0.68%)이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고 우리금융(1.67%)과 신한지주(0.89%), 외환은행(0.35%)도 올랐으나 하나금융지주는 2.65% 하락했다. 생명보험사 상장추진이 가시화되면서 대우인터내셔널(8.77%), 한화(8.15%), 동부증권(11.59%), 금호석유(6.39%), 교보증권(5.28%) 등 생보사 지분 보유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급락했던 두산중공업이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 468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272개였다. 거래량은 3억6천781만주, 거래대금은 5조1천172억원이었다.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서는 대유와 대영포장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긍정적인 해외 증시 흐름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 국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반영되며 반등 추세가 이어졌다"며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반등 영역이고 1,370선에서 한차례 방향성 타진을 위한 변동국면을 거친 후 추가 상승에 나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