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3년 만에 현역에 복귀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누르고 4강에 오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26일(한국시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주부여왕' 린제이 대븐포트(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던 클리스터스는 대븐포트가 8강전에서 쥐스틴 에넹(벨기에)에게 져 탈락하면서 1위 자리를 승계했다. 클리스터스는 지난 2003년 8월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 10주간 '테니스 여왕' 자리를 지킨 적이 있다. 랭킹시스템이 도입된 1975년 크리스 에버트가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14명의 새로운 선수가 세계 최고 자리를 나눠가졌다. 최고령 남자 선수 안드리 애거시(7위.미국)의 부인이자 현역 시절 '여제'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슈테피 그라프가 377주간 1위를 지켜 최장 기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331주), 에버트(262주)가 뒤를 이었다. =힝기스, 호주오픈 최고 인기선수= 0...올해로 101번째인 호주오픈 최고 인기선수는 '알프스소녀' 힝기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오픈에서 1997~1999년 단식 3연패, 2000~2002년 단식 준우승 등 6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멜버른 코트와 누구보다 깊은 인연이 있는 힝기스는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http://www.australianopen.com)가 집계 중인 '가장 많이 본 프로필'에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5일 현재 힝기스의 프로필은 클릭수 40만7천899를 기록, 2위인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7만2천379.러시아)를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 다니엘라 한투코바(19만8천688) 호주의 사만다 스토서(11만1천143)가 뒤를 이었고 '테니스황제' 로더 페더러는 조회수 19만 9천581을 기록했다. 힝기스는 마헤쉬 부파티(인도)와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도 8강에 진출한 상태여서 계속 인기몰이를 하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여자복식 메이저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 0...여자 테니스계에 황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이 4대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으로 복식 결승에 올랐다. 호주오픈에서 여자 복식 12번시드를 받고 출전한 얀지-첸지조는 지난 25일 4강전에서 9번 시드의 시노부 아사고에(일본)-카트리나 스레보트닉(슬로바키아)조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톱시드의 리사 레이먼드(미국)-사만다 스토서(호주)조와 우승을 다툰다. 중국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리팅-순첸첸조가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도 세 차례나 우승하는 등 최근 수년 사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중이다. =MBC ESPN, 호주오픈 4강.결승전 위성 중계= 0...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인 MBC ESPN이 26일부터 나흘간 호주오픈 4강.결승을 위성 생중계한다. 2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쥐스틴 에넹-샤라포바, 아밀리 모레스모-클리스터스의 여자 4강전을 중계하고 오후 6시에는 다비드 날반디안-마르코스 바그다티스의 남자 단식 4강전을 방송한다. 27일 오후 6시에는 페더러-니콜라스 키퍼의 마지막 4강전을 중계하고 28일 오전 11시 30분과 29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여자 결승과 남자 결승전을 내보낸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