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와 환율 불안 여파로 사흘만에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9포인트(0.89%) 내린 1,330.70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뉴욕 증시의 하락에도 추가 반등 기대감 속에 전날보다 6.89포인트 오른 1,349.48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4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엿새째 꾸준한 순매수세를 이어갔으나 매수 강도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며 장초반 '사자'와 '팔자'를 반복했던 개인도 295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432억원어치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비롯해 투신권을 중심으로 70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약세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은행(-1.68%), 건설(-1.56%), 의료정밀(-1.49%)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유통(1.18%)과 기계(0.50%)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28% 내린 71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LG필립스LCD도 0.825% 내리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1.91%)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사흘 연속 견조한 상승세를 탔던 국민은행(-1.35%)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며 신한지주(0.76%)와 하나금융지주(-3.60%), 외환은행(-2.09%)도 약세지만 우리금융은 1.39% 상승세다. 금융당국이 생명보험사의 상장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우인터내셔널(7.81), 한화(4.41%) 등 생보사 지분 보유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 악화로 대우조선해양(-3.39%)이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KT&G(-3.49%)도 이익소각 등 호재성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3개를 포함, 235개 종목이 오름세고 하한가 없이 462개 종목이 내림세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