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코스닥도 큰 폭으로 뛰어 올라 640선을 회복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76포인트(1.1%) 오른 1342.59로 마감했다.코스닥은 641.97로 23.79포인트(3.8%) 급등했다. 美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들이 6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원 조달과 관련,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언급한 점과 S&P의 삼성전자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닷새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645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고 개인도 68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반면 기관은 6829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프로그램은 5350억원 순매도였다. 종이목재와 화학, 운수장비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신용평가기관 S&P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린 삼성전자가 2.2% 올라 71만원대를 회복했다.한국전력과 국민은행,현대차,POSCO,하이닉스,LG필립스LCD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반면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감에 LG전자는 2.7% 떨어졌고 KT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전날 하한가로 밀려났던 대우인터내셔널이 하루 만에 반등하며 5.6% 치솟았다.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동부건설이 4.6% 올랐고 대구은행도 이익 증가 기대감에 사흘 연속 상승했다.제2의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평가에 힘을 받은 동원금속이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신세계는 사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5.4% 떨어졌고 대우조선해양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인터파크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NHN과 다음,네오위즈,CJ인터넷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시현했다.LG텔레콤아시아나항공,포스데이타 등도 많이 올랐다.하나로텔레콤은 보합을 기록했고 동서와 GS홈쇼핑은 하락.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코닉시스템이 한때 상한가까지 뛰어 올랐으나 상승 탄력이 8.7%로 줄어들며 거래를 마쳤다.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서울반도체와 휘닉스피디이가 각각 7% 넘게 상승했다.새내기주인 모빌탑은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치솟았으나 하락 반전하며 약보합으로 첫 거래를 마쳤다. 메디포스트와 조아제약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과 중앙백신, 이글벳, 진양제약 등 백신 관련주들이 줄줄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81개 종목이 상승해 하락 종목수 191개를 크게 웃돌았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51개를 비롯해 775개 종목이 상승했고 124개 종목은 떨어졌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공황심리에 따른 주가 하락은 복원이 가능하나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검증된 우량주로의 교체 매매나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6원 하락한 968.9원으로 마감하며 지난 199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970원 아래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