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최초로 부분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프랑스 여성 이자벨(38)이 윗입술을 움직일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고 곧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담당 의료진이 23일 밝혔다. 수술을 주도한 베르나르 드보셸은 일간 르 파리지앵과 회견에서 "환자가 아주 잘 지내며 나아지고 있다. p,b,m 같은 철자를 발음할 때 더듬긴 하지만 날이 갈수록 말을 더 잘한다. 윗입술은 움직일 수 있지만 아랫입술은 그리 안되기 때문에 입술음 발음이 더 어렵다"고 전했다. 드보셸은 "환자가 정상적으로 먹고 있고 흘리지 않으면서 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다. 뜨개질을 하고 자전거 머신을 타며 소일하고 있다"며 "환자가 줄담배를 피우는데 이는 그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행위는 아니지만 그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드보셸은 "일부의 주장과는 반대로 환자가 새 얼굴을 아주 기꺼이 받아들였고 제거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며 "지난달 중순에 피부조직 거부 반응이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극복됐다"고 덧붙였다. 수술에 참여한 다른 의사인 장-미셸 뒤베르나르는 AFP 통신에 "환자가 아주 건강히 지내고 있으나 언론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해야할지 당황스럽다. 그의 기자회견을 곧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