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가 여자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일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 게리 플레이어골프장(파72. 6천384야드)에서 개막될 이 대회는 20개국에서 2명씩 출전해 베터볼, 포섬, 그리고 싱글스트로크플레이방식으로 정상을 가린다. 지난해 제1회 대회때 준우승 주역 송보배(20.슈페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 챔피언 이미나(25.KTF)가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국내 1인자 자리를 2년 연속 차지한 송보배는 미국과 유럽 투어에서 다양한 선수들과 겨뤄 본 경험이 있는 데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출전이어서 자신감에 차있다. LPGA 투어에서 1승을 거둬 실력을 검증받은 이미나 역시 큰 무대에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출사표를 던져 우승경쟁은 작년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지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세계 최강 안니카 소렌스탐이 노장 리셀로테 노이만과 짝을 이뤄 나서는 스웨덴이 가장 부담스럽다. 소렌스탐과 노이만은 베터볼이나 포섬 등 경기방식에도 아주 익숙해 실력 뿐 아니라 경험에서도 다른 19개국을 압도하고 있다. 신세대 강호로 팀을 꾸린 미국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LPGA 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소렌스탐'의 선두주자로 나선 폴라 크리머가 호흡이 잘 맞는 상금랭킹 6위 나탈리 걸비스를 선택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작년 우승팀 일본은 전력이 한층 향상돼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왕이 유력한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가 그대로 출전하고 미야자토와 함께 일본여자프로골프의 새별 요코미네 사쿠라가 합류했다. 스웨덴,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이 4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레이철 헤더링턴과 샤이니 와가 짝을 이룬 호주, 그리고 로리 케인과 AJ 이손이 나서는 캐나다 등이 복병으로 예상된다. 첫날 베터볼은 선수 두 명이 각각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최대한 스코어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2라운드 포섬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마지막날 싱글스트로크플레이는 선수 두 명의 타수를 합산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