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3일 "환투기나 과도한 불안심리 등에 의한 비정상적인 환율 급변동에 대해서는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국무총리)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강연자료를 통해 "환율은 외환수급, 경제 기초여건 등을 반영해 외환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렇게 말했다. 한 부총리는 또 "미래의 경쟁력 제고 및 사회의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훈련 투자확대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육부터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까지 가계의 비용부담 능력을 감안해 차등적 지원이 가능한 체제를 정착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제도를 확충하고 저소득층 성인대상으로 직업교육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지출 요소가 크게 늘어날 경우 중장기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미래 위험요인이 재정건전성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앞으로 변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역량을 발휘해 나간다면 경기회복은 물론, 경제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경제성장률과 환율의 변동폭에 따라 달라질 수있으나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도 머지않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