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건강, 웰빙, 맞벌이 등 세태를 반영한 설 선물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먹거리에서부터 건강용품, 관광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일부 백화점과 인터넷쇼핑몰은 여행사와 손잡고 관광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반찬부띠크 매장인 `두레'에서 친환경 배추로 만든 김치 세트를 내놓았다. 김치가 설 선물로 나오기는 처음으로 지난해 있었던 `김치 파동'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한다. 포기김치와 백김치, 달랑무김치 각 900g으로 구성된 세트가 5만원이며 포기김치 3kg 용량을 `예술' 도자기에 담은 제품은 15만원이다. 맞벌이 부부 증가 흐름을 겨냥해 산초멸치조림, 고추장멸치조림, 콩자반, 장아찌 각 200g 등 평범한 식탁 반찬을 엮어놓은 반찬 세트도 5만5천원에 선보인다. 된장, 청국장을 혼합한 장 세트(3만5천원), 여성 다이어트용으로 식이섬유가 많은 키위, 자몽, 석류, 체리 등으로 구성된 청과 세트(4만5천-9만9천원) 등도 세태를 반영한 이색상품이라고 갤러리아는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효도 선물' 수요를 겨냥, 특급호텔과 뷔페, 온천욕, 유람선, 민속촌, 맥주공장 시음 등 4일간 일정의 북해도 여행상품을 84만9천원에 판매한다. 또 레포츠, 디너쇼, 명소 관광, 파티 등의 일정으로 짜인 `괌 여행권'도 호텔 옵션에 따라 72만-135만원에 판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전남 보성산(産) 친환경 백미와 현미를 섞은 세트 상품 (2kg)을 3만원에, 김 보다 향이 강하고 부드러워 반찬과 술 안주용으로 적합한 감태도 세트를 9만5천원에 각각 내놓는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테마 온천 `충남 아산 스파비스 이용권'을 1만8천750원에 팔면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온천욕 입장권과 식사권 패키지로 정상가는 2만4천원이라고 롯데닷컴은 전했다. 그랜드백화점은 정육 세트 차별화 전략으로 `음악을 들려주며 키웠다'는 최우수 암소 한우 상품(25만-50만원)으로 고객을 유혹한다. CJ몰(www.CJmall.com)은 개띠 해에 착안, 국화와 장미 등을 이용해 푸들, 마티스 등 강아지 모양의 꽃 상품을 만들어 4만5천-4만9천900원에 판다. 롯데백화점은 울릉도에서 서식하는 목초를 먹여 육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울릉약소 명품세트(90만원), 강원도 횡성에서 유기질 퇴비로만 재배한 마 세트(15만원)등을 이색 선물로 소개했다. 홈플러스는 수삼, 더덕 등 건강신선식품 물량을 작년보다 30% 가량 늘리고 가격대도 10만원 미만으로 낮췄으며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궁합이 맞는' 선물 세트와 올리브유, 복분자주 등 웰빙형 식품 구색을 크게 늘렸다. 한편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6-25일 설 시즌에 맞춰 개량한복을 최고 60% 싸게 판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