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문이나 보도 등에 따른 조회공시가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2005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공시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들의 풍문 등에 따른 조회공시 건수는 131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58.1%나 급감했다. 풍문 조회공시는 지난 2002년 11월 기업이 중요 경영정보를 사전에 애널리스트 등 외부에 선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정공시 제도 도입 이후 증시 풍문 자체가 줄면서 감소 추세를 이어왔다. 실제로 제도 시행 전인 2002년 499건에서 2003년 339건, 2004년 312건에 이어 2005년 131건으로 해마다 크게 줄었다. 유형별로는 인수.합병(M&A)에 관한 풍문 조회가 전년도보다 62%나 줄었다. 한편 공시의무사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전체 공시건수도 1만8천755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11.4% 감소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주요경영사항에 대한 자진공시는 기업들의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 자세가 적극적으로 변함에 따라 445건으로 오히려 14.9% 늘었고 활황장세가 펼쳐지면서 현저한 시황 변동(주가 급등락)에 관한 조회공시 건수도 7.2% 증가했다. 기업별 평균 공시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4건이 줄어든 26.2건이었으며 현대자동차(137건)와 LG전자(136건), 삼성전자(117건) 순으로 공시 건수가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