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대장주인 NHN[035420]이 주가 30만원대 안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오전 11시 현재 지난 주말보다 3.70% 오른 29만4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다. 이날 NHN은 개장 직후 30만원을 `터치'한 뒤 소폭 밀렸으나 상승 추세는 유효해 30만원대 안착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NHN이 30만원대에 안착하게 되면 2001년 10월 12일 흥구석유 이후 4년2개월만에 다시 주가가 30만원(액면가와 무관)인 코스닥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코스닥기업은 16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리타워텍을 포함해 모두 36개 종목(우선주 제외)이 30만원대를 밟았으나 흥구석유를 끝으로 사라졌다. 이날 NHN의 주가 상승은 미국의 인터넷포탈기업인 구글, 야후 등이 미국 증시에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미국 인터넷 기업과 자체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17일부터 야후, 아마존, 이베이, 구글 등 미국 인터넷기업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이와 연동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기업의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내 인터넷 기업의 자체 실적"이라면서 "분기별로 봤을 때 작년 중에는 4.4분기 실적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증권사들이 잇따라 NHN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날 CLSA증권이 종전 30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으며 지난 4일에는 UBS증권이 26만원에서 32만5천원으로 올렸다. 국내 증권사들도 실적 발표에 맞춰 목표주가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