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디자인으로 붙자 엠피오의 'FY700'은 세 가지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2006년 CES 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은 고리 형태로 가방이나 핸드백에 걸 수 있는 '캐러비너'형이 기본 모델이다. 꼬리 부분을 떼어내고 다른 액세서리를 끼우면 '목걸이형'이나 허리띠,가방끈에 고정할 수 있는 '밴드 스트랩형'으로도 변신한다. FM라디오 청취·녹음,보이스 리코더 기능이 지원되며 AAA크기 알카라인 배터리 1개로 20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소니의 'NW-E300'은 콩 모양을 닮아 '소니 빈스(Sony Beans)'라는 별명을 가진 MP3플레이어다. 한 손으로 버튼을 밀면 PC에 연결할 수 있는 USB 연결부분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팝업' 기능을 갖췄다. 마치 콩깍지처럼 한 손으로 밀면 제품이 쏙 나오는 보관용 파우치도 눈길을 끈다. 3분만 충전하면 3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완충시엔 최대 50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 용량별로 'NW-E305'(512MB)와 'NW-E307'(1GB) 두 종류가 있다. 소니의 제품군 중엔 향수병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NW-E500'과 'NW-E400' 시리즈도 있다. 예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치면 레인콤의 '아이리버 N11'을 빼놓을 수 없다. 무게 22g의 초경량 목걸이형 MP3플레이어인 'N11'은 레인콤의 히트작인 'N10'의 후속 모델이다. '스와로브스키' 브랜드를 크리스털로 새겨넣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색상은 블랙과 로즈레드 2종류가 있다. 한텔이 만든 '쿨키 i'란 제품은 알파벳 'i'와 유사한 모양의 MP3플레이어다. '손끝까지 즐거운 MP3플레이어'를 표방하는 이 제품은 손끝으로 직접 닿는 부위는 우레탄 특수 도장으로 만들어 부드러운 촉감을 살렸다고 한다. LCD 화면의 색상도 고급스럽고 깨끗한 느낌을 부각시키기 위해 많이 쓰이는 회색이 아니라 흰색을 채택했다. ○단순미로 승부하는 제품 애플의 '아이팟'은 '단순한 아름다움'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MP3플레이어 브랜드다. 화이트 블랙 등 무채색 계열에 별다른 장식이 달리지 않은 단아한 디자인,애플 특유의 사과 로고는 단순미의 상징처럼 여겨질 정도다. 특히 플래시메모리 타입으로 선보인 '아이팟 나노'는 무게가 42g에 불과하고 일반 연필 두께보다 얇은 날씬함까지 갖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GB급과 4GB급의 대용량도 특징이다. 레인콤의 '아이리버 U10'도 장식을 최대한 배제했다. 현대적인 세련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단순한 흰색 사각형 디자인에 2.2인치 와이드 화면이 달려 있어 미니TV를 연상시킨다. 일반 터치스크린 방식과 달리 '다이렉트 클릭' 방식을 채용해 LCD화면의 상하좌우 가장자리 네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면 버튼처럼 작동한다. 동영상 재생 능력이 뛰어나 MP3플레이어와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의 중간 형태로 평가받고 있다. 코원의 '아이오디오 U3'는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초소형 MP3플레이어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LCD창에 8가지 컬러의 '테마스킨'을 지정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제작한 로고를 넣으면 '나만의 MP3플레이어를 가졌다'는 느낌도 살릴 수 있다. 3시간만 충전하면 최대 20시간까지 연속해서 재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대용량 플래시 타입 MP3플레이어 '옙(YP)-Z5'도 단순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1.8인치의 넓은 LCD 창과 스크래치 방지용 고급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또 4개의 방향키와 소프트 터치패드를 이용하면 한 손으로 듣고 싶은 음악이나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2GB급과 4GB급 두 종류가 있다. 4GB급 플래시 MP3플레이어를 개발한 것은 애플에 이어 삼성이 두 번째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