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몸값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천만 달러(2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00억원대로 가장 몸값이 비싼 박찬호(33.샌디에이고)를 비롯, 김병현(27.콜로라도), 최희섭(27.LA 다저스)이 계약을 마쳤고 뉴욕 메츠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서재응(29)과 김선우(29.콜로라도)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2001년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천500만 달러에 장기 계약한 박찬호는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로 1천600만 달러를 받는다. 김병현은 기본 연봉 125만 달러에 200이닝 이상을 던졌을 경우 인센티브로 100만 달러를 더 받는다. 최대 금액은 225만 달러다. 최희섭은 지난해 35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뛴 72만 5천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로 떨어졌을 때는 몸값이 10만 달러대로 추락하는 '논개런티' 계약이다. 지난해 맹활약한 서재응과 김선우는 최희섭 수준의 대폭 인상이 예상된다. 봉중근(26.신시내티)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메츠에서 사실상 방출된 구대성(36)은 새 팀을 구하지 못하는 이상,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할 수밖에 없다. 결국 김병현이 인센티브를 따내고 최희섭이 빅리그에 생존할 경우 한국 선수들의 몸값은 2천만 달러를 약간 넘게 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지난해 몸값 총액 2천 303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USA 투데이 등 미국의 각종 연봉 관련 사이트를 종합하면 박찬호는 지난해 연봉으로 1천 500만 달러를 받았다. 2003년말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간 1천만 달러에 계약했던 김병현도 콜로라도로 이적하면서 657만 달러의 연봉은 그대로 보장 받았다. 두 선수 연봉만 합쳐도 벌써 2천157만 달러였다. 서재응이 32만 달러, 메츠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받는 돈이 서로 다른 계약)한 구대성이 45만 달러, 최희섭과 봉중근이 각각 35만 달러와 34만 달러를 받았다. 이들 6명 선수의 총 연봉 합계가 2천303만 달러다. 워싱턴에서 웨이버 공시 후 콜로라도에 둥지를 튼 김선우는 11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빅리그로 승격된 이후에는 스플릿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31만 6천달러)을 날짜수로 계산해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