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 혼다를 누르고 '빅4'에 진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지난해 23만3668대(이하 승용차 기준)를 팔아 판매량을 전년보다 62.3% 늘렸다. 이로써 베이징현대차는 광저우혼다를 근소한 차이로 5위(23만768대)로 밀어내면서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빅4'로 발돋움했다. 현대차 판매순위는 2003년 11위였지만 작년에는 5위로 뛰어오르는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GM(32만4752대) 상하이VW(24만9113대) 이치VW(23만99628대)가 각각 판매순위 1~3위에 올랐다. 둥펑닛산은 15만7000대,톈진도요타는 14만7000대에 그쳤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가 지난해 17만6589대가 팔려 텐진차 샤리(18만2466대)에 이어 중국에서 판매된 전차종 가운데 2위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내 많은 자동차업체들의 가격인하 공세 속에서도 기존 가격을 유지하면서 연간 판매 목표치인 23만대를 초과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