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 업체들이 앞다퉈 코스닥 상장을 시도한다. 이에 따라 2003년 5월 웹젠의 코스닥 입성 후 끊긴 게임 업체의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은 윈디소프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엠게임 등 주로 캐주얼게임으로 재미를 본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다. 맨 먼저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가 '장기 속개' 판정을 받은 윈디소프트가 연초에 서류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윈디소프트는 지난해 여름 상장심사 때 코스닥위원회가 2005년 실적을 보고 다시 심사하자는 판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희망을 갖고 있다. 윈디소프트는 지난해 '겟엠프드'라는 게임 의존도가 높아 코스닥위원회에서 '장기 속개' 판정을 받았던 만큼 올해 심사에서는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여름 액션게임 '인피니티'에 이어 '루디팡' 등 캐주얼 액션게임 5종을 내놓았다. 지난해 '열혈강호 온라인','영웅 온라인','귀혼' 등 무협 게임 3부작으로 대박을 터뜨린 게임포털 엠게임은 늦어도 3월까지 코스닥 상장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코스닥 상장 주간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캐주얼게임 '프리스타일'을 개발해 유명해진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상장을 시도할 계획이다. 게임업체들은 실적이 호전됐다는 점에서도 희망을 갖고 있다. 2004년 매출 200억원에 순이익 10억원을 거뒀던 엠게임은 2005년에는 매출이 400억원으로 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캐주얼게임 '프리스타일' 덕에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04년에는 69억원 매출에 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2005년에는 매출 230억원과 순이익 12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윈디소프트의 경우 2004년에 220억원(순이익 92억원)이던 매출이 2005년에는 24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신작 게임 출시로 2배가 넘는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