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날 발생한 미 국채의 금리역전현상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3대 지수 모두 상승시도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8.49포인트(0.17%) 상승한 10,796.2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2.05포인트(0.09%)가 오른 2,228.94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1.63포인트(0.13%)가 상승한 1,258.17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부진한 거래가 이어지면서 14억947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1억8천356만주를 각각 기록하는데 그쳤다. 거래소에서는 2천188개(63%)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락종목은 1천120개(32%) 종목에 불과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661개(51%), 하락 1천379개(4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한 뒤 장 중 나스닥 종합지수가 하락 반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미 국채 수익률이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으면서 다시 상승을 시도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한때 다시 2년 만기 수익률이 10년 만기 수익률보다 높아지는 금리역전현상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오후 장 들어 10년 만기 수익률이 2년 만기 수익률보다 높은 정상상태로 되돌아갔다. 국채 수익률은 전날 한때 금리역전현상을 나타내면서 증시에 충격을 가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개월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금리역전현상의 충격이 완화된 데다 이번 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카트리나 내습전인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고 전했다. 앞서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이번 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103.6으로 지난달 98.3보다 높아졌으며 현재 상황지수도 11월의 113.2보다 높은 121.5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날 종가에 비해 1.66달러, 2.9%가 상승한 배럴 당 59.8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