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연탄의 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연탄제조업체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통해 낮게 책정해 놓은 연탄값을 내년부터 조금씩 올려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연탄 1장당 204원의 가격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내년도 예산안에 연탄 가격보조금으로 1천11억원, 석탄가격 보조금으로 1천534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 정부는 연탄값을 올릴 경우 저소득층의 부담을 고려해 이들에게 연탄쿠폰 등을 지급하는 등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통해 가격을 묶어놨기 때문에 연탄 수요가 늘어나 연탄값을 현실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 연탄값을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