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해 전문교육기관의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거치면서 리더십과 협상력을 키우는데 힘을 쏟은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작년 9월 세계경영연구원(IGM) 최고경영자(CEO) 과정에 입학해 올해 2월 21일 졸업한 뒤 3월 심화과정인 IGM 최고경영자 고급과정에 들어가 8월 26일에 모두 마쳤다. 또한 현 회장은 올해 1월 11일과 14일에 IGM이 주관한 `CEO 협상스쿨'에 참가했고, 9월부터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4T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현 회장은 IGM 최고경영자 과정과 협상스쿨을 통해 글로벌 경영과 협상 전략에 대해 심도깊게 배웠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IGM 협상스쿨을 마친 뒤 홈페이지에 "글로벌 경영을 위한 나침반을 얻었다"면서 "IGM에 들어와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글로벌스탠다드를 배움으로서 경영의 판단기준이 생겼고 이는 앞으로 사업계획을 세울 때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특히 나처럼 사업을 직접 하는 CEO들의 생생한 강의가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현 회장은 올해 김윤규 사태로 비롯된 대북 경색 국면에서 `원칙 지키며 상대변화 기다린다'는 대북 협상론을 견지하면서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이끌어내 협상의 실무면에서 원숙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현재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윤리(eThics), 팀웍(Teamwork), 스토리텔링(sTorytelling). 기술(Technology) 등 글로벌리더에게 필요한 4T를 배우면서 내년에 현대그룹이 글로벌기업으로 거듭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연마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작년에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울 당시에도 경영 수업을 빼먹지 않았다"면서 "특히 올해는 협상과 관련된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그룹에 대북 문제 등 여러 현안이 걸려있어 현 회장이 협상에 대해 유독 관심이 많아 보인다. 아울러 현대그룹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글로벌 리더십 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