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난항 조짐... 채권단 서면결의 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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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지난 번 하이닉스 지분 매각 처리때와 마찬가지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난항을 겪을 전망입니다.
현대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아직까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서면결의와 관련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지분 16.73%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로 주요 채권단 지분 54.25%의 30% 가량을 좌우할 수 있기에 서면결의 통과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이쓴 상탭니다.
채권단의 서면 결의는 전체 채권단의 75%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에 산업은행이 거부할 경우 자칫 채권단 결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최근 은행의 공공성이 제기되는 상태에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나서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 10월 하이닉스 채권단이 블럭세일을 통해 지분을 매각할 당시에도 국가산업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며 매각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또, 최근 산업은행 총재로 김창록 전 금감원 부원장이 부임하면서 중소기업 대출 강화와 LG카드 매각 등 국책은행으로써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산업은행의 경우 대우건설이 매물로 나와 있는 마당에 가치 산정에서 현대건설의 매각가격 하락 등을 우려해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은 지난 22일 1차로 서면결의를 마감한 바 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