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행장 황영기)이 내년 초에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에 영업지점을 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5일 "최근 베트남중앙은행으로부터 호찌민 영업지점 개설과 관련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1월 중순이나 늦어도 내년 2월 초까지는 지점을 개설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찌민지점 개설을 위해 이미 중심가에 지점 장소와 이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호찌민 지점 개설과 함께 순수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 두곳에 지점을 운영하게 됐다. 반면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호찌민과 하노이에만 지점을 두고 있다. 또 조흥은행의 경우 현지은행과의 합작 형태로 두곳에 모두 지점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호찌민지점 개설을 통해 우리은행은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타 경쟁은행들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호찌민지점의 경우 금호산업, GS건설 등 대표적인 진출기업들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파이낸싱에 주력할 계획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 진출한 중소업체들에 대한 대출 확대와 신규진출 희망업체들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경쟁은행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7년부터 하노이지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