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주인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이른바 '산타랠리'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전통적으로 그 해의 마지막 주에 상승세를 나타내는 '산타랠리'가 이어진 경우가 많았으며 올해에도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휴가를 떠난 데다 이렇다할 기업뉴스가 나올 가능성도 크지 않아 부진한 거래가 예상되지만 산타랠리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주인 이번 주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상승마감할 수만 있다면 3년 연속 3대 지수가 연초가 대비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년 장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앨 골드먼 AG 에드워즈의 수석 시장 스트래트지스트는 이번 주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000포인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00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일부 부정적인 뉴스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의 여러 상황을 볼 때 산타랠리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7%가 오른 10,883.27포인트, S&P 500지수는 0.11% 상승한 1,268.66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9.42로 0.14% 하락했다. 올 전체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0.26포인트(0.93%), S&O 500지수는 56.74포인트(4.68%), 나스닥 종합지수는 73.98포인트(3.40%)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에 1%가 떨어진 배럴 당 58.43달러를 기록했다. 버켈바흐 인베스트먼트 증권의 최고경영자인 칼 버켈바흐는 이번 주 증시는 이번 주가 올해 마지막 주라는 점이 재료가 될 것이라면서 보너스로 풀린 자금 가운데 일부가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퍼스트 올버니 코프의 빅터 푸글리스도 올해 카트리나와 이라크전쟁, 뉴욕 파업 등 많은 악재들이 있었지만 장세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셈이라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이번 주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비록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태지만 산타랠리는 이미 지난달에 끝났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아트 호간 제퍼리스 앤 코 수석 시장 스트래트지스트는 이번달 들어 나타난 부진한 장세는 지난달에 이미 산타랠리가 끝났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상승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소매업체들의 크리스마스 매출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28일 발표될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에 특히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이며 같은 날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 12월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의 전문가 조사결과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휘발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100.74로 98.9였던 지난달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29일 발표될 기존주택판매량은 709만채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30일 발표예정인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 역시 61.7%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