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후판 공급 안정화를 위해 중국산 후판을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중국산 후판은 아직 품질 수준이 낮아 국내 조선소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에서 생산하는 후판은 국내산 후판과 사이즈가 달라 실제 국내 조선소에서 사용하려면 설계를 다시해야돼 비용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선박을 건조하는 데 사용되는 후판은 배가 해상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생명과 수송중인 화물에 큰 위험을 줄 수 있어 가장 고품질의 철강이 사용됩니다. 한때 연이은 후판 가격 급등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공동으로 중국에 철강회사를 세운다는 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희망사항일뿐이다"며 "향후 몇년간은 포스코와 동국제강, 그리고 일본 철강회사들로부터 후판을 공급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 CEO들은 23일 회동을 갖고 최근 후판가격 인하에 따른 의견과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계와 관계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