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7회 사법시험에 현직 검사장과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자녀가 최종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문영호 부산지검장의 딸 지수(26)씨와 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큰 아들 영종(29)씨는 올해 사시에 각각 합격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문지수씨는 현직 검사장인 아버지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대입 당시 법학과를 택했다. 현재 연세대 법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문씨는 대학 초년에는 국제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검사인 아버지의 뒤를 잇기로 결심했다고 전해졌다. 조 재판관의 큰 아들 영종씨의 경우, 쌍둥이 동생인 영종씨가 지난해 사시에 합격해 현재 사법연수원에 다니고 있다. 헌법 재판관과 두 쌍둥이 아들이 모두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 셈이다. 올 3월 취임한 이공현 헌법재판관도 차남이 작년 12월 사시에 합격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