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연말랠리를 위한 막바지 시도를 할 전망이다.


월가에선 과연 연말랠리가 있을 것인가를 둘러싸고 여전히 논란이다.


일각에선 "연말랠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에선 "연말랠리는 이미 11월로 끝났다"고 말한다.


어느 쪽이 옳은지를 이번 주 뉴욕증시가 보여줄 전망이다.


현재로선 양호한 경제지표,다시 안정세를 보이는 유가 등 주변 여건이 좋아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렇지만 숫자로 나타나는 지표 외에 심리적인 태도도 연말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유가동향이다.


겨울철을 맞아 날씨에 따라 유가가 오르내림을 계속하고 있다.


주가도 유가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등락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주말 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배럴당 58.06달러로 마감됐다.


지난 한 주 동안 유가는 1.33달러(2.2%) 내렸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 중에선 20일 발표될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건축허가실적 및 주택착공실적,22일 나오는 11월 개인 소득 및 소비,23일 예정된 11월 신규 주택 판매실적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0.4% 하락했을 것으로 월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코어)생산자물가는 0.2%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정도 수준으로 생산자물가가 발표되면 지난달 크게 하락한 소비자물가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우려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건축허가 및 주택착공실적과 신규 주택 판매실적은 내년 초 경기와 증시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오는 22일 발표될 11월 개인소득 및 소비실적은 연말랠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소비실적이 좋기는 하지만 그리 인상적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에서 11월 소비지표가 좋게 나오면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월가에서는 개인소비가 0.5% 증가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컨퍼런스보드의 11월 경기선행지수(22일) △11월 내구재수주실적(23일) △미시간대의 12월 소비자태도지수(23일) 등도 증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21일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된다.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종목들 가운데 모건스탠리 나이키 페덱스와 제너럴밀스(시리얼 제조업체) 서킷시티(전자제품 체인점)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90%와 0.63% 올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9% 하락했다.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다우지수는 0.86%,S&P500지수는 4.57%,나스닥 지수는 3.54% 각각 상승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