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주택, 내구재와 관련된 경제지표와 페덱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종목들의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주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가 미국의 내년초 날씨가 예년에 비해 따뜻할 것이라는 예보에 다시 60달러 아래로 떨어진 국제유가의 흐름도 여전히 관심을 모으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연말까지 내림세 보다는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많은 편이다. `실버크레스트 자산관리'의 스탠리 나비 부회장은 "지금부터 연말까지는 다소 오름세를 타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주에 시장의 이런 흐름을 바꿀 만한 재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가를 끌어 올려 온 것은 경제가 굳건함을 보여주는 여러 긍정적 경제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행진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AIG 선아메리카 자산관리'의 스티브 나이메스 포트폴리어 매니저도 "경제지표가 계속 개선되면서 시장의 오름세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추이가 당초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FRB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특별히 우려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힘으로써 금리 인상 행보가 더 공격적이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들어 지난주말 현재까지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6%,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5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4%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만 보면 다우존스 지수는 0.90%, S&P500 지수는 0.63%가 오른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19%가 내렸다.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표로는 20일 발표될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22일 공개될 컨퍼런스보드의 11월 경기선행지수, 23일 발표될 11월 내구재수주실적과 미시간대의 12월 소비자태도지수 등을 들수 있다.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0월 0.7% 상승했던 11월 PPI가 11월에는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는 0.2%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시 23일 발표될 11월 신규주택판매 실적과 관련, `실버크레스트 자산관리'의 나비는 "그동안 인정하려 하지 않던 사람들도 이제는 주택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데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적 발표가 예정된 종목들 가운데는 전자제품 체인점 서킷시티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회사 페덱스, 시리얼 제조업체 제너럴밀스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ING 투자관리'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의 낙관적 평가들보다도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 애널리스트 댄 체슬러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조금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좀더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다소 조절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