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수선물.옵션 및 개별주식선물.옵션 등 4개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친 이른바 `쿼드러플 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데 따른 부담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84 포인트(0.02%) 하락한 10,881.67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96 포인트(0.09%) 내린 2,260.63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80 포인트(0.14%) 하락한 1,270.94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618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6천825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148개 종목(33%)이 상승한 반면 2천161개 종목(62%)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139(35%), 하락 1천898개(5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긍정적 경제지표와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다.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 에너지 가격의 급락에 힘입어 0.6% 하락, 1949년 7월 0.9% 이래 56년만에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중부지역의 제조업경기를 말해주는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28.7로 11월의 22.8에 비해 크게 상승하면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발표도 긍정적 재료였다. 이들 긍정적 지표는 그러나 금리인상 마무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부의 금리인상론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며 시장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수선물.옵션 및 개별주식선물.옵션 등 네개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16일 겹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필립모리스의 피해 보상 판결이 대법원으로부터 기각돼 101달러에 달하는 피해 보상의 짐에서 벗어나게 된 알트리아는 3.92% 상승했다. 필립모리스는 `인체에 유해한 타르 함유량이 여타 제품에 비해 적어 건강에 덜 해롭다'고 광고해오다 101억 달러의 집단소송을 당했었다. 또 분기 순익이 4억700만 달러(주당 2.90 달러)로 1년전의 3억5천200만 달러(주당 2.61 달러)에 비해 늘어났다고 밝표한 베어스턴스도 5.43% 올랐다. 그러나 4분기 순익이 16억3천만 달러(주당 3.35 달러)로 1년전의 11억9천만 달러(주당 2.36 달러)에 비해 36%나 증가했다고 발표한 골드만삭스는 1.03%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