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후아힌으로 가는 길목의 펫부리에는 여행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가 있다.


율 브리너 주연의 영화 '왕과 나'의 실제 모델이었던 라마4세 몽쿳왕의 여름 별장 프라 나콘 키리가 그 곳이다.


그리 높지 않은 카오완(궁전 언덕) 정상에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서 있는 프라 나콘 키리는 360도 탁 트인 전망이 압권이다.


지금은 역사 공원으로 정비돼 당시 왕실 생활상과 서구 여러 나라와의 교류사도 볼 수 있다.


골퍼라면 프라 나콘 키리 인근의 깽까찬CC에 관심을 갖겠다.


깽까찬 주립공원 내 2000만평 규모의 복합 리조트타운에 조성된 깽까찬CC는 1998년 개장한 신흥 명문 골프장.


한국의 골프장과 비슷한 업다운에 수려한 산악 경관이 어우러진 페어웨이가 깔끔한 인상을 준다.


골프 치기에 제일 좋은 3월까지 평균 섭씨 20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는 것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2003년 안시현 선수가 전지 훈련을 하기도 했다.


18홀 규모이며 내년 중 18홀을 추가 개장할 예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8년 3월까지 총 54홀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1번 홀(파4,322야드)은 몸을 푸는 홀.


제 스윙을 해 볼을 똑바로만 보낼 수 있으면 파 세이브가 가능하다.


5번 홀(파5,530야드)이 핸디캡 1번 홀로 아주 어렵다.


왼쪽으로 많이 휘어진 도그레그 홀로 정교한 드로 샷을 요구한다.


질러 가려고 왼쪽을 목표로 하면 나무에 걸릴 위험이 다분하다.


장타자는 오른쪽 숲도 조심해야 한다.


드로 샷을 구사하지 못하는 골퍼는 우드나 롱아이언으로 정면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 우드로 세컨 샷을 하는 게 정공법.


그린이 언덕 위에 있는 포대 그린이란 점도 클럽 선택과 샷을 어렵게 한다.


매타 페어웨이에 안착시킨다는 것을 전제로 3온 2퍼트 전략이 최선.


인코스 첫 홀인 10번 홀(파5,530야드)은 장타자들이 점수를 줄일 수 있는 홀.


드라이버로 260야드 이상 보낼 수 있으면 2온도 가능하다.


그러나 페어웨이 좌우측이 아주 깊은 러프와 숲이어서 정교함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200야드 지점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를 넘기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주말 골퍼라면 약간 왼쪽으로 노려 편안히 돌아가는 작전을 세워야 한다.


14번 홀(파4,318야드)은 비교적 짧은 파4홀.


약간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다.


250야드 지점에 물이 흐르고 있다.


간혹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들이 1온을 노리고 휘두르지만 1온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골프장 부대시설로 1번 홀 옆에 있는 300야드 옥외 연습장이 있다.


타석은 25개.


그린 상태가 다양한 퍼팅 연습장도 있다.


동시에 30명이 사용할 수 있다.


헬스 센터,조깅 트랙,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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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여행사, '깽까찬 골프·마카오 관광' 상품내놔


자유여행사(02-3455-9990)는 '태국 깽까찬 골프와 마카오 관광 6일' 상품을 내놓았다.


펫부리 깽까찬CC에서 4일 동안 매일 36홀씩 144홀 라운드를 즐긴다.


에어마카오를 타고 방콕으로 들어간다.


마카오에서 방콕행 비행기를 타기까지 남는 6시간 정도 세나도 광장,성바울 성당,마카오 박물관 등을 구경한다.


매일 출발한다.


1인당 69만9000원부터.


18홀 기준 캐디피 180바트,팁 200바트,전동카트 600바트,대여클럽 10달러.


리조트 내 한국 식당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