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2일 상승세를 시현하던 선가가 올해 3분기부터 조정 양상을 보여 조선업황이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감은 조선 업체들의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으나 선행 지표인 해운 시황의 경우 컨테이너 시황을 제외한 유조선이나 LNG시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선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는 그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또 교보증권은 선가를 둘러싼 조선서와 선주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단기간에는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유조선 운임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LNG선의 추가 발주가 예상돼 현재의 선가 줄다리기는 조선소가 다소 우위에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후의 선표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며 해운시황에 따르 어느 족이 주도권을 잡게 될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선가의 급격한 상승세에 따른 조선 업체들의 주가 레벨업 보다는 이익 모멘텀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라고 조언했다. 과거 주가 추이를 살펴볼 때 선가 상승이 조선업 주가 상승에 촉매 역할을 해왔으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주가는 조정을 받아왔다면서 조선주에 대한 접근은 선가 상승 모멘텀 보다 장기적으로 이어질 조선업체들의 실적 호전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