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날신 주마베코프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4일 치른 대통령 선거의 공식 집계 결과를 오는 14일 이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주마베코프 위원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따르면 선거를 치른지 열흘내에 공식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면서 "아마도 14일 이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 규정에 의거해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 둘째주 수요일인 11일에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잠정집계 결과 90%가 넘는 득표율로 승리가 확정된 가운데 야당측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에 참가해 2위를 차지한 '카자흐스탄 정의를 위하여' 당의 자르마한 투야크바이 당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일 하루만 해도 수천 건의 위반사례가 선관위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선거 결과에 문제를 제기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중앙선관위는 (위반사례들을) 지체없이 통보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선거감시단은 공정한 절차에 따른 투명한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