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으로 혼란스럽게 시작한 12월의 둘째 주다. 이번 주 목요일(8일)엔 콜금리 조정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콜금리 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지만 현재로선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수출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 회복 조짐도 가시화되고 있긴 하지만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2.4%로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 콜금리 인상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물론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미국 정책금리가 연 4.0%로 우리보다 0.5%포인트 높은 데다 지난 주말 유럽중앙은행(ECB)도 5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어차피 콜금리를 올리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 인상 시점이 12월이냐에 대해선 많은 전문가들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회복이 좀더 가시화된 뒤 내년 초 인상해도 늦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그래서 시장에선 콜금리 인상 시기가 '1월이냐,2월이냐'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금통위에 앞서 화요일(6일) 내년 경제전망을 공식 발표한다. 수요일(7일)로 예정돼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마이크로소프트(MS) 컴퓨터 프로그램 '끼워팔기'에 대한 제재여부 판정도 국제적 관심사다. MS 사건은 2001년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신고로 시작돼 50개월을 넘긴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의 비슷한 사건 처리 결과를 볼때 공정위도 거액의 과징금과 함께 '끼워팔기'를 막는 시정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시정조치는 윈도XP에서 메신저와 미디어플레이어 등의 프로그램을 제거해 분리 판매토록 하는 명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기국회는 올해도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 채 금요일(9일) 폐회될 것 같다. 8·31 부동산 종합대책 후속법안,내년도 세제개편안,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사립학교법,비정규직법 등 굵직굵직한 법안들의 처리가 역시 불투명하다. 경제부 차장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