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오르며 1,300선에 안착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4포인트(0.66%) 오른 1,305.98을 기록했으며 KRX100지수는 13.25포인트(0.50%) 상승한 2,655.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88포인트(0.14%) 하락한 1,295.56으로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이 번갈아 가며 매수에 가담해 혼조양상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장후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지수는 전날 장중 1,300을 돌파한데 이어 종가기준으로 처음 1,300대에 올라섰다. 기관은 7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4억원과 5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3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증권, 보험, 유통, 전기, 비금속광물, 섬유 등이 1%대 이상 상승했고 화학, 전기가스, 제조 등도 0.5% 이상 올랐다. 그러나 은행과 철강, 금융, 의료정밀, 음식료 등은 약세였다. 고려아연은 아연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11.4% 급등하며 4일 연속 강세였다. 하이닉스는 4.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현대증권의 분석에 힘입어 3.20% 올랐으며 삼성전자(1.34%), LG필립스LCD(2.76%), LG전자(3.31%) 등의 기술주들도 강세였다. 기아차는 전날 모건스탠리에 이어 이날 대우증권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3.85% 급락하며 사흘째 약세를 지속했다. 은행주는 국민은행이 2.94% 하락한 것을 비롯, 우리금융 -1.06%, 신한지주 -1.87%, 기업은행 -0.63% 등으로 대부분 약세였다. 외환은행은 인수합병(M&A) 기대감에 1.56% 올랐다. 장초반 약세를 보이던 증권주는 지수가 반등하면서 일부 종목이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우리투자증권(2.97%), 현대증권(2.37%), 대우증권(0.31%) 등이 상승했으나 삼성증권(-0.54%), 한화증권(-0.37%), 동양종금증권(-0.23%)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는 현대중공업이 1.78% 상승하며 5일째 고공행진했으나 최근 며칠 상승폭이 컸던 대우조선해양(-1.46%)과 삼성중공업(-1.64%)은 조정을 받았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지만 연말랠리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